중증근무력증이란(MG)
인구 10만 명당 10~20명 정도의 비율로 발생
중증근무력증은 면역체계에 문제가 발생하여 몸을 움직이기 위해 뇌가 명령한 신호가 운동신경에서
근육으로 잘 전달되지 않는 질병입니다. 즉 자가 면역질환에 해당하며
운동신경이 움직이라는 명령을 내려도 근육이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중증근무력증에 걸리면 힘이 약해집니다.
(자가면역질환 : 면역기능의 잘못된 인식으로 우리몸의 세포나 기관들을 외부인자로 인지해 공격하여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질환)
가장 큰 특징은 근육을 사용하면 할수록 시간에 지남에 따라 근력의 감소가 현저하게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눈 주변이나 팔다리의 근육이 약해지지만, 심한 경우에는 숨을 쉬는 근육이 약해지면서 호흡마비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치명적이며 호흡마비가 오면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하는 상황도 생깁니다.)
실제로 질병이 처음 알려진 1800년대까지도 많은 환자가 호흡마비로 사망했으며, 이로 인해 질병의 이름에
‘중증’이라는 표현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1900년대 중반 이후 다양한 치료제가 개발되고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현재는 대부분의 환자가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기적인 검사와 약물치료가
중요한 질환입니다.
인구 10만 명당 10~20명 정도의 비율로 발생하는 흔치 않은 질환입니다. 희귀질환이며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입니다.
중증근무력증 발생 기전
중증근무력증의 발생기전을 알기위해서는 아래의 중요한 두가지 단어에 대해서 이해를 하셔야 합니다.
신경근육접합부
신경섬유와 근육세포 사이에 화학적인 전달이 이루어지는 장소로 쉽게 말하면 신경과 근육이 맞닿는 곳으로
대뇌에서 운동을 시작하는 전기 신호를 보내면 척수를 지나 말초신경에 말단에서(말초신경의 말단은 근육입니다.)
전기신호가 아세틸콜린이라는 화학물질의 분비를 통해 근육세포로 명령을 전달하는 부위입니다.
우리몸이 근육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신경근육접합부 부위와 이어진 근육부위에 아세틸콜린이라는 화학물질을
전달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항체매개자가면역질환
자가면역질환이란 면역기능이 비정상적 작동하여 자기자신을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체로 오인하여 병을 일으키는
경우를 말하며, 우리 몸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물질이 항원으로 작용하여 여기에 대한 항체가 발생하여 병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중증근무력증은 신경근육결합부에서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병으로, 근육의 종판에 존재하는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대한 비정상적인 자가항체의 형성으로 신경으로부터의 신호가 근육으로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병입니다.
형성된 자가항체가 수용체에 먼저 결합하게 되면 신경말단으로부터 유출된 아세틸콜린이 수용체(AchR)에
결합하지 못하게 되고 차츰 수용체의 숫자도 줄어들게 되어 신경근육접합부에서의 신호가 차단되게 됨으로써
근육이 수축하지 않게 됩니다.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한다면,
아세틸콜린이라는 화학물질이 근육말단에 위치한 자기모양에 맞는 집에 들어가야 근육이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생기는데 그 집에 아세틸콜린이 아니라 아세틸콜린을 외부 물질로 인식한는 자가면역증상으로 발생한 면역물질이
아세틸콜린 대신 그 집에 비집고 들어가 근육이 움직일수 있도록 전달해주는 영양분을 차단한다고 이해 하신다면
조금 이해가 쉽게 될 것 같습니다.
중증근무력증과 가슴샘(흉선)관계
이것은 가슴샘이라고도 불리는 흉선이며 흉골 아래에 위치한 조직으로 면역기능에 중요한 기관입니다.
가슴샘은 신생아와 어린이의 면역기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여 면역세포를 생산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춘기 무렵부터 가슴샘의 기능과 크기모두 작아지고, 성인이 되면 거의 지방으로 이루어진 약 50g 정도의
조직만 남게 됩니다.
중증근무력증 환자에게서 면역기능에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기전은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가슴샘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중증근무력증 환자에게서 가슴샘의 종양이
발견되는 경우가 약 15% 정도 되고, 약 65%의 환자는 면역기능이 활발한 기여를 하는 조직학적 소견이 보이는
가슴샘과다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증근무력증 환자들은 가슴에 수술을 시행했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중증근무력증의 증상
중증근무력증(Myasthenia gravis)은 근육의 힘이 비정상적으로 약해지거나 피로해지는 병입니다. 같은 일을
지속하거나 반복해서 하는 경우에 몸의 힘이 서서히 약해지며,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는 증상이 특징입니다.
중증근무력증이 가장 먼저 증상를 발현하는 곳이 얼굴 부위입니다.
환자가 처음에 가장 흔하게 경험하는 증상은 겹보임과 눈꺼풀 처짐입니다. 안검하수처럼 보여지기도 하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겹보임은 TV 화면, 타인의 얼굴, 차선 등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증상으로, 겹보임이 생기면
거리 감각이 없어지고 어지러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눈꺼풀 처짐은 한쪽 또는 양쪽 눈꺼풀이 내려와 시야를 가리는
증상입니다
그 외에 음식을 씹거나 삼키기 어려워진다거나, 팔다리나 목의 힘이 약해지는 증상, 숨참, 발음장애 등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젓가락질을 하지 못하고 떨어뜨리거나 음식을 삼키지 못해 물이 코로 넘어가거나 심하게 사레들리는 경우,
또는 기침을 못 하거나 숨차는 증상은 호흡마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 하며, 신속하게 응급실로
내원하셔야 합니다.
중증근무력증에서 힘 빠짐은 ‘피로’를 특징으로 합니다. 이는 근육을 사용할수록 힘이 점점 약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처음에는 팔을 들고 머리를 감을 수 있지만, 근육을 계속 사용하면 힘이 점차 빠져
팔을 내리고 쉬어야 합니다. 또 고기처럼 질긴 음식을 오래 씹으면 점차 씹는 힘이 약해지고, 영화나 TV를 오래
볼수록 겹보임이나 눈꺼풀 처짐이 심해집니다. 근육을 사용할수록 피로가 증가하기 때문에 대개 아침에는 증상이
별로 없지만, 저녁이 될수록 증상이 악화됩니다. 눈꺼풀 처짐이 있는 경우에는 아침과 저녁에 사진을 찍어 눈꺼풀이
내려온 정도에 변화가 있는지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신생아 근무력증
신생아 근무력증은 중증근육무력증 환자인 여성이 출산한 신생아 중 12%에서 발병합니다.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대한 항체는 혈액을 통해 순환하므로 임신 중인 여성에게서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로 전달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아기는 출생 이후 수 일에서 수 주 사이에 근육 쇠약을 갖게 됩니다. 아기 중 나머지 88%는 신생아 근무력증을 겪지 않습니다
중증근무력증 진단
중증 근무력증에서 나타나는 근력 약화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 많으므로 중증 근무력증의 진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한 병력과 정확한 진찰입니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근무력이 일부 근육에만 국한되면 다른 질환으로 오진할 수 있기 때문이며 중증 근무력증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병력은 다른 증상 없이 근력 약화만 나타나면서도 근력 약화가 일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아침에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다가 오후가 되면서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면을 취하거나
푹 쉬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됩니다. 중증 근무력증에서 가장 흔한 증상은 물건이 둘로 보이는 복시와
눈꺼풀이 처지는 안검하수입니다. 이 밖에도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근력 약화의 부위는 진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은 근력 약화와 피로함의 증상을 혼동합니다. 둘의 의미는 다르므로,
실제 근력이 약화되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실제로 환자들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비칠 수도 있습니다.
진찰 과정에서는 일정 운동을 반복하거나 지속할 때 근력이 점차 약해진다는 사실을 확인해야 합니다.
가장 흔히 시행하는 진찰은 위로 계속 쳐다보게 하는 것입니다. 1분 이내에 눈꺼풀이 떨어지면서 복시가
나타나면 중증 근무력증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진단을 위한 검사들
진단을 위한 검사로는 반복신경자극검사와(RNS) 단일섬유근전도검사(EMG), 텐실론검사, 아세틸콜린항체검사
등이 있고, 다수의 환자에서 흉선비대증이나 흉선종양이 발견되므로 흉부 전산화단층촬영(CT)이 필요합니다.
보다 정밀한 진단을 위하여 항콜린에스터레이스 검사를 시행하거나, 전기진단검사로 반복신경자극검사
(repetitive nerve stimulation test)와 단일 섬유 근전도(single fiber EMG)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반복신경자극검사(RNS)
신경이 지나가는 위치에 전기자극을 가하는데 처음엔 기준을 잡기 위해 가장 먼저
자극의 반응을 기록한 후 운동을 시킨 후 그 부위에서 다시 자극을 가하는데 이때 자극은 매우 빠른 속도로
여러 번 자극이 들어가게 하고 여러 번 자극된 신경반응은 그래프로 표현되게 됩니다. 이렇게 일정한 시간이
흐를 때마다 다시 자극하여 그래프를 기록하게
뒤로 갈수록 작아지는 것을 확인한다면 일한 감소율이 확인된다면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단일 섬유 근전도(single fiber EMG)
반복신경자극 검사의 연장선으로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단일섬유 근전도는 침근전도검사의 한 종류로,
한 개의 근육섬유에 침을 삽입하고 그 근육섬유가 속한 근육을 수축시켜, 이 근육섬유에서 발생하는 전기적인
변화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근섬유에 삽입했을 때 비정상적인 소리와 전위에 대한 그래프를 통해 검사합니다.
아세틸콜린항체검사
신경근 접합부의 수용체 대한 자가항체인 아세틸콜린 수용체 항체가 생산되어 수용체 단백질과의 사이에
항원항체 결합체를 형성하기 때문에 신경흥분의 전달장애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아세틸콜린 수용체
항체의 측정은 중증 근무력증의 진단에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아세틸콜린수용체 항체 농도와 임상적
중증도와의 상관관계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음성값(negative)은 0.2 nmol/L미만이며, 양성값(positive)은 0.2 nmol/L 이상으로 판정
컴퓨터단층촬영(가슴 CT)
그리고 약 75%의 환자에서 가슴샘(흉선; thymus)에 이상 증상이 관찰되므로 흉부 컴퓨터단층촬영(가슴 CT)이
필요합니다. 만일 40세 이상의 중증 근무력증 환자에서 가슴CT상 가슴샘이 관찰된다면 흉선종양을 의심해야
하며 수술적 절제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중증근무력증 치료
약물치료가 가장 일반적입니다. 그 종류로는 아세틸콜린분해억제제, 부신피질호르몬, 면역억제제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 흉선절제술과 혈장교환술이 필요에 따라서 시행됩니다.
중증 근무력증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거의 대부분의 환자들이 완전히 정상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치료 경과
및 결과가 좋아졌습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항아세틸콜린에스터레이즈(항AChE)의 투여, 면역요법, 가슴샘절제술, 혈장분리교환술,
면역글로불린 정맥주사 등이 있습니다
. 항아세틸콜린에스터레이즈는 심각한 부작용이 없으면서 거의 모든 중증 근무력증 환자에게서 부분적이나마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고 일부 환자는 단독 요법으로도 정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항아세틸콜린에스터레이즈는 진단 후 가장 먼저 선택하는 약제이기도 합니다.
현재 국내에는 항콜린에스터레이즈인 피리도스티그민(pyridostigmine)을 원료로 하는 약품이 시판되고 있습니다.
피리도스티그민은 과량 투여할 때 설사, 복통, 침분비 과다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햐 합니다.
앞서 설명했던 흉선의 이상으로 CT에서 흉선종이 발견된 환자는 흉선제거술을 시행합니다.
흉선종은 대부분 양성 종양이지만 성인에서 발견되는 흉선종의 일부는 악성일 수 있기 때문에 중증 근무력증 동반
여부와 무관하게 대부분 제거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흉선종 제거 후 중증 근무력증은 수개월에서 수년 정도
지난 후에 호전되는 경과를 보이는데, 많은 수의 환자가 흉선종 제거 후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슴샘절제술은 발견 이후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하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 있습니다.
경과/합병증
과거에는 사망하는 환자가 많았지만 현재에 이르러는 치료약의 개발로 인해 대부분의 환자가 정상 생활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다만 중증 근무력증은 전신적인 질환 및 수술로 인해 갑작스럽게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급작스럽게 처방된 약을 다 복용하지 못하고 병원에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스테로이드 및 면역억제제를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데 이 경우 치료 약물에 의한 부작용을
조심해야 한다. 가장 눈에 띄는 부작용은 몸이 부어 체중이 증가하는 부작용입니다. 국내에는 중증근무력증을
제대로 다루고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전문의가 몇 명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생활가이드
중증 근무력증 환자가 신경근육접합부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아미노글리코사이드(aminoglycoside) 계열의 항생제와 몇 가지 부정맥 치료 약물이 여기에 속합니다
하지만 면역요법 등으로 증상이 잘 조절되는 중증 근무력증 환자의 경우에는 실제로 임상에서 이러한 약물을
병용하여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중증 근무력증 환자가 임신을 할 경우 약 1/3에서 증상이
악화되고(임신 말기에는 다시 호전됩니다)
1/3은 변화가 없으며, 나머지 1/3에서는 증상이 호전됩니다. 증상이 악화될 경우 태아 및 산모 모두에게 안전한
치료법은 피리도스티그민을 이용한 약물요법과 혈장분리교환술입니다.
환자의 대부분은 출산에 큰 문제가 없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출산 후 중증 근무력증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태아에서 일시적인 신생아근육무력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신경과 의사의 자문이 가능한 병원에서
출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증근무력증의 삶의 질 향상 방법
생활 습관 개선
균형 잡힌 식단: 영양가 있는 식사를 통해 면역 체계를 강화합니다.
적절한 운동: 과도한 운동은 피하되, 적당한 운동을 통해 근육을 유지합니다.
스트레스 관리: 명상, 요가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입니다.
지원 네트워크 구축
가족과 친구의 지원: 정서적 지지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유지합니다.
환자 모임 참여: 같은 질환을 가진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합니다.
전문가 상담: 필요 시 정신건강 전문가와 상담하여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합니다.
최신 연구 동향
중증근무력증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새로운 치료법과 진단 방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전자 치료와 면역 요법 등의 혁신적인 접근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환자와 가족들은 최신 연구 동향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필요 시 새로운 치료법에 대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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